2013년 11월 24일 일요일

"사랑한다"의 가장 강력한 동의어는 "알려고 한다" (강신주)

이 양반 지상파까지 진출했다. 정녕 국민의 '멘토' 탄생이다. 헐~

사랑=알려고 함... 그런 이해 자체엔 동의한다.

순서를 바꾸면...  내가 무척 알고 싶은 무엇이 있다면 그건 사랑의 대상이다.... 내게도 알고 싶은 강력한 욕구가 있다. 그 대상은 다양하지만... 그러 대상과의 관계는 사랑이다. 알고 싶지 않은 대상은...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좀 과격하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거부하고 싶은 생각도 올라오지만... 안타깝게도 진실에 가까운 것 같다. 결혼은 한 후... 부부 간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고... 자식을 키우면서... 부모 자식 간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고... 난 차라리 '사랑'이 그렇게 문제가 되는 이 근대적 상황이 오히려 자연스럽지 않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루만, Liebe als Passion). 김용옥 선생은 요즘 누구나 떠드는 '사랑'이란 의미태는 동아시아 전통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고 얘기하는데... 나도 그런 쪽인 것이다('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역사... 그런 책이 있음직도 한데... 한 번 보고 싶다)

어떤 관계가 설정되면 사랑이 생겨나는... 그런 자동적인 감정이 아닌 것이다. 부모 자식 간에도, 부부 간에도...  하나님/신에 대해서도...

사랑=알고싶음... 을 생각하면서 떠 오른 옛노래... 이선희의 알고싶어요.

달밝은 밤에 그대는 누구를 생각하세요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 꾸시나요

깊은 밤에 홀로 깨어 눈물 흘린적 없나요
때로는 일기장에 내 얘기도 쓰시나요

나를 만나 행복했나요
나의 사랑을 믿나요

그대 생각 하다보면 모든게 궁금해요
하루중에서 내 생각 얼만큼 많이 하나요
내가 정말 그대의 마음에 드시나요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귀여운가요
바쁠때 전화해도 내 목소리 반갑나요

내가 많이 어여쁜가요
진정 날 사랑하나요

난 정말 알고 싶어요
얘기를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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