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경우로 운전하면서 혹은 길거리를 걸어다닐 때... 횡단보도를 침입하는 차들, 자전거 도로와 보행로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그어져 있을 때, 또 그것과 무관하지 않겠지만 자건거 도로와 보행로가 그어져 있으나 뒤섞여서 다니는 풍경, 넓지 않은 인도를 불법으로 점령하고서 뭔가를 파는 사람들, 보란듯이 길거리 침 뱉는 사람들, 담배꽁초나 쓰레기 버리는 사람들, 뒷사람에게 담배연기를 한껏 안겨주는 흡연자들, 산책길에 휴대용 라디오 들고다니며 볼륨 높이는 사람들...
내가 화를 내는 대상은 대개 원칙을 지키지 않거나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들에 대해서다. 언제가 이런 요지로 쓴 적도 있다. 그저 '공중도덕'이니까 마땅히 지켜야 한다고 얘기하는 게 아니다. 내 속에 '꼰대'기질이 없진 않지만, 꼰대도 좀 융통성 있는 꼰대를 지향니까... 이른 바 공중도덕의 근본정신은 타인을 배려하자는 것 아닌가? 타인을 배려할 줄 모르는 그런 뻔뻔함이 역겨울 뿐이다. 타인에게 특별한 해가 되지 않는 한 불법유턴을 하건, 침을 뱉건, 욕을 하건... 그런 건 용납한다는 얘기다 (이는 내가 하는 행동이기도 하고...^^).
원칙을 지킨다는 것에 대해서도... 원칙이니까 무조건 지켜야 한다! 그런 꼰대적 발상을 하는 건 아니다. 자신이 편한대로 말 바꾸는 경우를 견디기 힘들어 하는 것이다. 물론 시종일관 극우파... 이런 인간들을 지지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리저리 말바꾸면서 자기가 편한대로 지껄이는 이들보다는 더 낫다. 예측가능하니까... 남들 비판할 때 쓰는 잣대는 자신에게, '자기 편'에 대해서도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 내가 얘기하는 원칙은 그거다.
자기들이 법을 어지럽히고, 못 가진 자들, 약자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면서, 공격이나 비판을 받을 때 '법치' '민생' 운운하고, 불편한 얘기 하는 사람들은 전부 '종북'으로 낙인찍는... 그런 저열한 인간들이 대한민국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대한민국의 일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정말 화나고, 억울하고, 토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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