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6일 화요일

어쩌다 보니 요즘 '꼰대'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 우연히 발견했다. '꼰대'의 어원...

"흔히 나이많은 사람을 일컬을 때 꼰대라는 표현을 쓴다. 아버지나 선생님 등에 붙이는 말로, 청소년들이 연장자의 고리타분함을 표현할 때 주로 사용된다. 사전은 꼰대에 대해 ‘늙은이를 이르는 말’ 또는 ‘학생들이 선생님을 은어로 부르는 말’이라고 적고 있다.
 꼰대, 어디서 온 말일까. 이에 대한 어원풀이는 아직 정설화된 것이 없다. 다만 일부 국어학자들이 사견임을 전제로 번데기에서 왔다는 설과 곱방대에서 왔다는 설 등 2가지 설을 제시하고 있다. 전자는 번데기의 주름살에서 힌트를 얻고 있다. 속담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지 말라’는 표현이 있듯이 번데기는 주름살이 많다.
 사람도 이와 비슷, 나이가 들면 이마를 시작으로 얼굴 전면에 주름살이 많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이 번데기가 왜 꼰대라는 표현으로 발전했을까. 지금도 일부 지방에서는 번데기를 ‘꼰데기’라고 부르고 있다. 따라서 이를 지지하는 학자는 ‘번데기’가 ‘꼰데기’를 거쳐 지금의 ‘꼰대’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후자설을 제기하는 학자는 ‘곰방대’가 갖고 있는 상징성을 얘기하고 있다. 익히 알다시피 곰방대는 우리 할아버지 세대가 사용하던 담뱃대로 가부장적 권위의 상징이었다. 그리고 빨리 발음하면 ‘꼰대’와 같아짐을 알 수 있다. 후자를 지지하는 학자는 여기서 ‘꼰대’의 뜻이 나왔다고 말하고 있다. 
 방향은 약간 다르지만 꼰대와 비슷한 말로 ‘노털’이라는 표현도 자주 쓰인다. 언뜻 생각하면 ‘노인네 털’의 준말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정말 의외지만 노털은 중국어에서 온 말이다.
   중국어에는 ‘老頭兒’(노두어)라는 단어가 있다. 중국 발음으로 ‘라오투얼’로, 뜻은 한국의 ‘꼰대’와 비슷하다. 이것이 변음화돼 ‘노땅’이라는 말도 사용되고 있다. 이중 끝말 ‘아’는 뜻은 없고 발음에 관계되는 글자로, 영어로 하면 ‘er’ 발음이 나타난다. 이른바 ‘얼화현상’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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