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23일 화요일

새벽 1시 반... 잠들지 못하는...
와인... 붉은...
라디오... 유희열...
오늘은 음악을 계속 들려주는 날... 재수...
윤종신, 장기하와 얼굴들에 이어 디어 클라우드...
맥북에어... 날렵해서 무릎 위에 놓고 치기 좋은...
열린 창문... 9층...
맞은 편 52동... 어둠 속 창문을 통해서 나를 향하고 있을지 모를 시선...
초가을 바람...
적당히 듣기 좋은 자동차 지나치는 소리...
신호등으로 양 쪽이 막힐 때 찾아드는 조용함...
4분의 1 정도 보이는 달...
저 멀리엔 하얀 십자가...
그리고...
오늘... 아니 어제 겪었던 여러 일들...
내일... 아닐 오늘 해야 할 일들...
앞으로 수개월 내에 해야 할 일들...
그리고 내 나이...
갑자기 찾아 온 가을이, 그래 이건 분명히 가을이야, 무척 당황스러움...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거든...
손님을 태울 수 있음을 알리는 빨간 표지가 선명한 택시들...
이 시간에 누굴 태울 수 있을까...
아, 어쩌면 방이동 먹자골목 쯤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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