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하튼... 오백쪽에 이르는 내용을 모두 읽을 순 없고 또 그럴 필요도 없는 책이라 군데 군데 읽어 보았다. 읽고 나니... 먼저 노무현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건 아니데 한번쯤 봉하마을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요즘 '문재인 대망론'을 많이들 얘기하는데 그림이 썩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그 정도는 되어야 노무현 대통령 당선되었을 때의 감동이 있을 것 같다는... 아니 퇴임 이후가 오히려 더 기대되는 그런 대통령일 것 같다는... 그가 운명처럼 만나게 된 노무현처럼...
오바마 형님이 요즘 고전하시는데, 막상 대통령직을 맡고 있는 동안엔 대개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힘들다. 현실 정치의 한계 때문이다. 하지만 당선 자체가 역사적 사건으로 남을 수는 있고, 또 임기 이후에 오히려 뭔가를 보여줄 수 있기도 하다.
여하튼... 과연 그가 또 다른 운명으로 여기고서 받아들일지, 그래서 결국 다음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나도 관심이 가는 책인데... 내용이 대강 그렇단 말이지? 어떻게 보면, 베일에 싸인 인물이어서 그런지 대단히 궁금하네. 어제 어떤 이는 문재인을 향해 "노무현을 등에 업은 여우와 같은 존재"라고 폄하하던데... 글쎄, 아직 그를 모르니 판단이 안서네.
답글삭제ㅋㅋ 여기에도 들어와 주시는구만. 내용은 노무현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 이야기 3/4, 자기 개인사 1/4 정도. 나도 그저 호감은 있지만 대통령감일까에 대해선 의심하는 편이었는데, 적어도 이 책을 보니 소신있게 살았고 또 옆에서 대통령 수업을 잘 받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 게다가 노통만큼 극적이진 않지만 꽤 흥미로운 삶을 살았고... - 이게 대선에선 중요하단 말이지. 스토리텔링... 선출직 경험 - 소위, 정치 - 이 없다는 게 흠이 될 수도 있겠지만, 청와대에서 여러 역할을 하면서 넓은 식견을 갖추게 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면될 것 같고... 어떤 이들은 문국현 같은 인터넷 대통령으로 비교하기도 하던데, 내 '느낌'은 달라. 가능성이 분명히 있어. 크게 흠잡힐 것도 없을 것 같고... 권력의지가 약하다고들 하는데, 그걸 지켜 봐야지. 막상 대통령하겠다고 나서는 순간 와르르 무너질지... 또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야. 손학규, 정동영, 가능성 거의 없는 유시민? 노우... 여하튼 당분간 흥미롭게 관찰할 필요가 있을 듯.
답글삭제시사인 문정우 기자의 담백한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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