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4일 목요일

다양성 관리

다양성을 만들어 내는 다양한 차이를 인정하고, 다양성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긍정적 영향을 극대화 하자! 다양성 관리가 그런 걸 지향할 터이다. 다양성 관리를 하고 그런 개입이 긍정적 영향을 가져오기 위해선 많은 시간, 비용, 노력의 투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 SERI 보고서가 주장하는 것처럼 - 다양성 관리의 목적이 차이를 관리해서 새로운 통일성, '화학적 융합' 만들어 내는 것이어서는 곤란하다. 융합과 다양성은 결코 양립할 수 없는 두 가치이기 때문이다.
통일성, 융합을 얘기하는 이들은 대개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고 비정상의 '정상화'가 최선의 길이라는 생각을 명시적으로 드러내거나 아니면 은연 중에 갖고 있다. 예를 들어서 장애인은... 정상이 아니어서 도와줘야 하는 불쌍한 존재라는 생각들... 그러면 장애인을 정상화하거나 관리해서 하나로 만드는 것보다 애초에 싹을 자르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 액션 플랜으로 연결되기 쉽다. 우생학, 인종청소가 그렇고... 다름을 그 자체로 인정하자는 것. 정상, 비정상으로 구분되는 상태가 아니고 그저 다를 뿐이라고. 차이의 인정, 그 영역이 넓어질 수록 사회가 뒤죽박죽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각종 근본주의자들이다. 종교근본주의자 (이슬람이건 기독교건), 이데올로기 신봉자들 (우파건 좌파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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