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18일 목요일

'한국은 해괴하게도, 피사용자가 사용자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전도현상이 너무 보편화되어 있다.'

한예슬 '사태'에 대해서 한 문화평론가(겸 교수)가 쓴 글에 나온 구절이다. 제작사 입장에서 한예슬 행동을 비판하는 '시청자들' (피사용자?)들을 가리키면서... 백번 공감!! 누구와 얘길 나누다가 들은 이야기였던 것 같은데... 그 얘기가 떠 올랐다. 서울을 강남과 강북을 대개 구분하는데, 강북이 낙후되었다고 해서 강북 우선 정책을 펴는 걸 막상 강북 주민들은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다. 왜? 그들도 언젠가는 강남에 가서 살 희망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 희망 때문에 지금 강북 생활을 꾸역꾸역하고 있으니까...
물론 이 경우와 직접 비교할 순 없다. 피사용자들/시청자들이 언젠가 사용자인 제작자가 될 기대를 가질 리 없으니까.
- 노동자들이 한나라당에 투표하는 현상
- 노동자들 혹은 중산층 이하 시민들이 노동운동, 시민운동 등에 대해서 사용자, 정부 편을 드는 현상

(...) 생각을 좀 정리할 필요가 있을 듯. 잠시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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