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사건이 그렇고 김성근 감독 퇴진이 그렇다. 누구나 다 진실을 이야기한다. 자신의 진실을... '실체적 진실'이 아애 없진 않을 것이다. 그런 가능성까지 부정하면 우린 한 순간도 제대로 존재하기 힘들다 (ex. 돈을 빌려 줬는데 다음날 상대방이 왈: 오늘의 나는 어제와 나와 다르다. 그러니 돈을 갚을 책임이 없다. 그런 극단적 경우는 배제하자는 말씀) 대놓고 거짓말'치는' 이들이 '진리의 복수성' 운운할 수 있는 여지는 남기지 말자는 얘기다.
여하튼 실체적, 객관적 진리, 진실의 가능성을 최대한 넓혀 놓은 다음 그 토대 위에서 진실의 복수성을 이야기 할 수 있다. 한예슬, 김성근... 모두 그런 경우라고 본다. 어쩌면 그들의 논쟁은 손가락일 뿐이고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에 또 다른 진실, 어쩌면 더 알 필요가 있는 진실이 숨어 있는 지도 모르겠다. 니가 옳으니, 내가 옳으니 아웅다웅하면서 놓치는 그런 진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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