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사회비판적인 얘길 페이스북에 쓰려다 움찔 그만뒀다. '위선적'이란 비난이 들리는 듯해서... 내가 알게모르게 '성인군자' 행세를 했나보다. (비판적) 지식인을 지향한다면 철저히 절제하며 스스로에게도 엄격하던지 아니면 속물근성을 일관되게 드러내던지 해야할 것 같다.
어디 지식인 뿐이랴... 사람들은 대개 그렇게 독하지도, 그렇게 얼굴이 두껍지도 못해서 그저 상황에 맞춰서 눈치보면서 이런 저런 가면을 번갈아 쓰다가... 죽는 것이다. 그런데... 일관된 게... 항상 좋은 결과만을 가져오진 않기에... 위로라면 위로가 된다.
얼마 전에 읽은 리영희 선생의 "대화"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등장한다. 본인의 도덕적 엄격함 때문에 자식들이 힘들어 했다는... 일관되고 엄격한 삶을 살아서 존경받는 사상가, 종교인들이 막상 가까운 식구들에겐 다른 평가를 받는 경우를 자주 본다. 역시...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는 법...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는 법.
고로... 내가 일관되지 않기 때문에 꼭 손해만 보는 건 아닐 거라는 점. 얻는 것과 잃는 것이 뭔지... 한 번 따져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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