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내내 남 일을 대신 해주었다. 아니... '대신'이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그보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일이라 내게 부탁한 일이니까... 같은 공간에 있으니 이런 일 정도는 도와줘야한다. 그에게 내가 도움을 받을 일이 있을 수도 있고... 굳이 그런 계산을 하지 않더라도... 도울 수 있으면 도와주는 게 맞으니까... 좀 덜 노골적으로 계산을 해 본다면... 그런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임을 보여주는 것도 이 공간에서 편하게 지내기 위해서 필요한 일이기도 하고... 에휴. 그놈의 잔머리 굴리기...
아무리 잔머리를 굴리면서 어지간한 부탁은 들어주더라도... No!할때는 No!해야 한다. 예를 들어 부정직한 일이라면 거절해야 하고, 분명히 상대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고 그런 상황이라면 그것도 거절해야 한다. 그때문에... 불편해지더라도...
이제 내 공부를 해야 한다. 끊어진 리듬을 다시 찾기으려면 워밍업이 필요하다. 지금 이런 글을 쓰는 것도 일종의 워밍업이고... 내가 선호하는 다른 방식은... 컴퓨터 문서폴더나 책상을 정리하는 일. 아니면... 좀 더 가벼운 책을 읽는 일. 그래서 내 책상엔 항상 가벼운 책들이 있다. 요 며칠은... 가로세계세계사 3권. 너무도 사랑스러운 만화책이다. 이원복 선생을 다시 평가하게 만든... 소장하고 싶은...
한국에서 살면서 좋은 점이다. 한국어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출판업자들은 어렵다고 하소연하던데, 독자로서 난 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질 뿐이다. 한국어로 나온 좋은 책들이 많다. 무척... 무척... 행복한 고민,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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