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의 결론은, 근대성의 핵심인 '기능적 분화'는 성과과 한계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근대성이 이룬 성과의 열매만을 따먹으면서 한계를 피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한계를 극복하겠다고 기능적 분화라는 대원칙을 근본적으로 흔들 경우 - 그게 가능할 것 같지도 않지만 - 오히려 더 큰 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현시점에서 가장 이상적인 대안은 기능적 분화의 틀을 유지하고, 그것이 가져 온 장점을 살리면서, 개인화, 개인 이기주의, 체계 이기주의, 소외, 배제, 기대 인플레이션, 환경문제 같은 기능적 분화의 한계들을 극복하는 여러 시도들을 하는 것입니다. 복지국가가 대표적인 그런 장치일 것이고, '제도화된 윤리'도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요즘 얘기하는 경제민주화도 그런 것이라고 불 수 있겠지요." (리영희의 '대화'를 흉내내 봄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