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음악 감상부터...
마땅히 떠올릴 기억이 없는 옛 음악듣기처럼 심심한 일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난 135분 동안 밥 딜런 노래 59곡이 나온다는 영화 'I'm Not There'(2007)를 도저히 좇아갈 수 없었다. 이상하게도 나는 '밥'과 친할 기회가 없었고, 심지어 그의 대표곡이라고 할 'Blowin’ in the Wind'마저도 낯설기만 하다. 반면에 이 'Old Friends'는.... 아, 기타 반주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먹먹해진다. 풋내 풍기던 그 더벅머리 시절... 그 때 나이 곱절을 넘긴 지도 한참인데 여전히 남아 있는 이 느낌의 정체는...
내친 김에 한 곡 더 듣기로 하자. 사실은 울림이 더 큰 노래, '침묵의 소리'(Sound of Silence). 아, Central Park 저 무리들 속에 있을 수 있다면...
Simon and Garfunkel!
답글삭제제 iTuns 음악 목록에도 몇곡 들어 있슴다...
뭔가 일단 노래의 가사 파악이 그나마 용이하다는 점과...노래를 들어도 숨이 가빠오지 않는다는 점...(나이 탓임다...)이 좋습니다. 더스틴 호프먼이 나왔던 "졸업"이었나 그 영화에 왜 Mrs. Robinson이라는 곡도 기억에 남는 듯 하고...그러나...무엇보다도...저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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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kukel과 Garfinkel은 한끗 차이라는 점이 솔직이 크게 어필합니다만...ㅋ
"중앙공원"에는 언젠가...여유롭게 가볼 날이 있게되지 않겠습니까?...ㅎㅎ
'졸업'이란 영화 보던 기억 지금도 반쯤은 생생하다. 정말 내 졸업식 무렵이기도 했었을 거야 - 고등학교 말이지. 그 영화에 좀 야한 장면이 있다고 '미성년자관람불가'(음, 오랜만에 들어보는 표현)였는데, 이제 곧 대학생이라고 우겨서 봤었지. 나름 기대하고서^^ 물론, 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컸었지만. S&G 노래는 적어도 그 영화엔 별로 어울리지 않았던 것 같아. 난 Paul Simon의 그 시큰둥한 표정, 약간은 우울한 눈빛, 건조한 목소리가 마음에 들어. 미대륙 원거주민의 후손이라더만... 더 자세한 개인사는 잘 모르지만... 예사롭지 않은 무언가가 배어있어. 더 래디컬해질 수도 있었을 것 같은... 우리 정태춘 형님이 걸었던 그 길처럼 말이지. 노래하는 S&G 최근 모습을 봤는데, 곱게 늙으셨더만... 역시 노래를 진지하게 진심을 담아서 부르는 사람들이었다는 걸 다시 확인했지. 나이 들어서 더 멋있는 그런 사람들... S&G wanna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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