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치과: 치과에 다녀왔다. 예약일 안내 문자메세지를 받고 간 것이었는데, 사무 착오로 예정보다 수 개월 일찍 가게 된 셈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일찍 잘 갔다. 썩고 있는 부위, 치석이 낀 분위를 발견했으니까. 불과 2개월 전 진찰하고 치료할 땐 없었던 것이다. 이빨이 좋지 않아 삼십대 이후로 늘 고생했던 것 같은데, 3년 전 크게 치료했고 이후로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관리하고 있다. 평소에도 이빨 관리에 신경을 나름 많이 쓰는 편이고. 그런데도 썩는 분위가 생겼다는 점은 작은 충격이었다. 관리의 한계랄까... 원래 약한 이빨들... 통풍도 그렇지만 요즘 내 몸 내 건강에 대해선 더 겸손해야 할 계기들이 자꾸 생긴다. 관리의 한계... 자신하지 말 것... 물론 최대한 잘 관리해야겠지만 자신만만해하진 말 것.
2. 투썸 1: 치과 다녀오느라 어수선하게 오전 보내고, 오후도 또 어정쩡하게 시간을 보내버렸다. 저녁마저 비생산적으로 보낼 수는 없어서 분위기 쇄신할 목적으로 카페에 왔다. 집 근처 투썸... 새로 생긴지는 벌써 6개월 정도 된 것 같은데 처음 와 봤다. 무엇보다 널찍해서 좋다. 커피 값은 물론 비싼 편이다. 공간이 넓으니까 여기 저기서 이야기 소리들이 들린다. 하지만 그 소리들이 서로 간섭현상을 일으키는지 이야기 내용이 전달되지는 않는다. 소음인데 딱 적당한 정도의 소음이다. 오래 앉아 있는다고 눈치 보지 않아도 될 것 같고... 비싼 편이지만 그 값을 한다고 봐도 좋을듯. 자주 이용해야 할듯.
3. 투섬 2: 자리를 옮겼다. 오. 이 자리는 최상이다. 내게 최적화된 그런 책상이다. 놀라운 발견. 구석이라 좀 더 조용하고, 책상도 작업용이고... 도서관과 카페의 장점이 만나는 지점이다. 200원 적립금을 고려하면 아메리카노 실제 지출은 3,900원...
4. 리액션: 일상적인 관계에서건, 리더의 역할에 대해서건 간에 인간관계에선 "액션"보다는 "리액션"이 중요하다고 한다. 말을 주도하기 보다는 잘 들어주는 것의 중요성... 나는 잘 들어주는 사람은 아니다. 싫증을 잘 낸다. 내 관심을 끌지 못하는 주제에 대해서는 귀와 마음을 닫아 버리는 경향이 있다. 일대일 대화가 아닌 경우엔 딴 짓도 곧잘하는 편이다. 리액션을 더 잘하고, 더 잘 들어주고, 마음과 귀를 더 크게 열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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