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엔 "예수와 다윈의 동행"(신재식)이란 책을 읽었다. 바쁜 와중에... 좀 덜 엉뚱하게 논다는 게 이런 시급하지 않은 책을 읽는 일이다. 시급하진 않지만 그래도 내 궁극적 관심, 호기심, 내 인생의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방향을 향해 있는 책이다. 시야가 많이 넓어졌다. "진화"에 대한 관심이야 늘 한 켠에 있었지만, 최근에 각별한 관심을 다시 갖게 된 계기는 - 내 또래인 - 우종학 교수의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란 책이었다. 독일 행 비행기에서 읽을만한 - 너무 무겁지도 적당한 집중할만한 - 책으로 골랐었다. 다만 높은 점수를 주긴 힘든 책이다. 무엇보다 문체 때문인데, "대화체"가 어떤 독자들에겐 내용을 전달하는 효율적 방식이 될 수 있겠지만 내겐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여하튼... 진화론, 진화과학과 기독교, 종교. 재미있는 주제다. 성경이라는 책, 자연이라는 책. 자연을 좀 확대하자면 인간, 문화, 사회라는 책. 하나님의 언어는 성경 뿐만이 아닐 수 있다고 생각을 바꾸면 많은 질문, 고민이 해결될 수 있다. 여하튼 내 궁극적 고민을 그것을 향해 있으니까 이런 시간이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위로하자면... 위로할 수도 있다. 굳이... 위로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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