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을 통해서 한 출판사를 알게되었다. 그 출판사 대표의 페북 글과 출판사 운영 철학에 크게 공감했고, 그 출판사가 책을 계속 펴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작은 돈이지만 후원도 하고 있다. 최근 그 양반이 적극적으로 추천한 책을 두 권 읽었는데 결과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역시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인 모양이다. 취향의 문제에 관한한 개인 차가 꽤 크다는 점도 새삼 느꼈고. 기대와 만족도의 관계... 참 인간 심리란...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상식이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상식이다. 기대가 크면 그 기대에 부흥해서 실제로 이뤄진다. "믿는만큼 이루어진다. 말이 씨가된다". 이 모순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일단 무엇에 대한 기대냐에 차이가 있다. 나(ego), 너(alter) 등 개인에 대한 기대가 아닌 제 삼의 대상에 대한 기대치! alter에게 제 삼의 무엇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 놓으면, 그 alter는 실망하기가 쉽다. 하지만 ego가 alter의 어떤 속성, 특징, 성취 등에 대해서 갖는 기대치가 높음을 알면, 그 alter는 그 기대에 부응하려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이다. 기대의 대상의 문제인 것 같다. 무엇에 대한 기대냐. ego, alter가 서로의 관계와 무관하게 접할 수 있는 대상에 대한 것인지... ego, alter의 관계에 대한 것인지... 출판사 대표와의 관계를 예로 들면, 그 대표가 책이 아닌 나에 대해서 어떤 기대치와 믿음을 표현했다면... 난 그 믿음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더 애를 쓸 것 같기도 하니까.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를 ego/alter 관계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다. alter에 대한 ego의 기대가 너무 크다면... ego는 실망할 수도 있으니까...
또 ego, alter 관계가 제 삼의 대상의 대한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alter를 너무 존중한 나머지 alter의 기대치에 맞게 제 삼의 대상을 평가할 수도 있으니...
에고... 무슨 소리인지... 결국 이 말도 맞고 저 말도 맞다? 뭐 그런 건가? 더 깊고 정교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은데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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