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갈등이 더 심해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일제 식민지화 이후 한국 근현대사는 갈등으로 점철된 역사 아니었던가. 일제와의 갈등, 권위적 정부, 독재자 치하에서의 갈등이 지금보다 양적으로 적었다거나 덜 집중적이었다고 보기 힘든 것이다. 갈등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해서 더 많은 갈등, 적은 갈등 등으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다만 대부분의 학자들이 동의하듯이 한국에서 특히 민주화 이후에 갈등의 양상이 복잡해졌다고 이야기할 수는 있다. 이전에 없거나 큰 의미없던 전문적 주제에 대한 갈등이 증가하고 있다고도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런 현상들 때문에 갈등 관리가 더 어려워졌다는 점, 그리고 갈등 관리를 잘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학자들은 대부분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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