少年易老學難成
2014년 6월 28일 토요일
예전엔 "마을" "공동체"가 대안이다 류의 이야기를 들으면 코웃음을 쳤는데... 요즘은 좀 다르다. 대안은 변방에서 나온다. 변방에서 해 볼 수 있는 새로운 실험, 새로운 시도에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프레시안 기사다. 조한혜정 교수의 '다시, 마을이다'를 구입할까?
"어서 세월호 사고 같은 재난 이후를 준비해야 해요. 비정상적인 세상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사회모델을 개발해야죠. 우리에게는 지금, 일상적으로 처해있는 위험사회를 극복할 대안이 절실해요. 그래서 아무리 생각해도, 다시, 마을이에요. 그 마을에 사람들이 자꾸 들어가 살아야 해요. 서로 돕고 돌보는 생활공동체를 이루어야 해요. 요즘은 구획되고 설계된 부지나 단지 같은 공간에 굳이 서로를 가두거나 붙잡아둘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을살이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마을을 이루는 것보다 실천가능하고 구체적인 접근방법들을 현실적 해법으로 고민하고 있는 셈이죠."
조한혜정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논문, 저서 등 집중적으로 집필하거나 연구를 할 때면 짐을 싸들고 무주 구름샘마을로 내려온다. 십수 년 전 일찍이 '또 하나의 삶 터전‘으로 잡아둔 그의 마을에서 한동안 고요하게 칩거한다. 익숙한 공간이나 사람에게서 벗어나, 바람소리라든가, 소나무 향, 음악, 커피 등과 온전히 동거하는 시간이다. 요즘, 그 마을에서 주로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네트워크로 엮일 수 있는 공동체, 얼마든지 긴밀히, 유기적으로 서로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는 마을공동체'를 화두로 연구하고 개발한다.
마을축제도 구경할 겸 모처럼 산골마을에서 벗어나 읍으로 마실 나온 조한 교수를 ‘마을에서, 마을사람으로’ 만났다. 언젠가 <다시, 마을이다>(또하나의문화 펴냄)를 읽고 깊이 공감한 적이 있다. 그 책을 지은 저자와 '마을 밖에서 정처를 찾지 못하고 서성대는' 사람들을 이야깃거리로 삼아 함께 염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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