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3일 월요일

- 엣지 오브 투모로우
- 리스본행 야간열차
- 스틸라이프

최근 상영작 중 보고 싶은 영화다. 이렇게 이름이라도 한 번 불러본다.

읽고 싶은 책은 그때 그때 기록해 놓는다. 이 중 극히 일부를 사거나 빌려서 본다.

보고 싶은 영화, 읽고 싶은 책. 남들이 만들어 놓은 산물 중 내 욕망을 자극하는... 읽고 싶거나 보고 싶은 욕망. 어떤 욕망일까?알고 싶다는 욕망? 남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욕망? 아니 따지고 보면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욕망에 가깝다. 남들의 이야기 속에서 결국 내가 하고 싶은 (혹은 듣고 싶은) 이야기를 보거나 읽는 것이니까. 물론 이 경우는 간접적이다. 내 이야기를 하고 싶은 욕망을 내가 내 입으로 내 글로 표현해야 직접적일테니까.

그런 직접적 욕망이 있나?내 얘기를 하고 싶은 욕망?대리만족 정도가 아닌...

보고 싶은 영화, 읽고 싶은 책은 아마 항상 있을 것 같은데... 대리만족, 소비자 정도의 역할에서 만족할 수 있을까?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세상에 똑똑한 사람들, 능력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많아도 너무 많다. 그들이 열과 성을 다해서, 그들의 욕망에 충실해사 만들어낸 결과물을 소비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좋은 글들, 좋은 영화들, 작품들이 넘쳐나니까... 소비를 통해서 대리만족?

네 이야기는? 당신만의 이야기는? 그것을 적극적으로 드러낼 생각은 없고?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다. 능력의 문제이기도 하고, 뭐 그리 새삼스럽거나 새롭거나 기발한 이야기도 아니기 때문이다.

평생 소비만 하면서 살 것인가? 그래. 그것도 나쁘지 않다. 사실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게 살다가 가지 않는가?

삶의 의의는 다른 데서 찾으면 될 일이다. 사실 그렇게 좋고 훌륭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 상식적인 이야기들, 지당한 이야기들, 멋지거나 조금 덜 멋진 대안들, 삶에 대한 충고들은.... 많은 경우, 많은 사람들의 일상에서는 여전히 낯설거나 -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서 - 혹은 적용되지 않고 있다. 세상의 많은 이야기들을 잘 소화해서 현실, 현장의 맥락에서 잘 소개하거나 적용하는 일은 필요하다.

똑똑한 사람들, 전문지식, 대안들이 모자란 것 같지는 않다. 언제나 그렇듯 막상 쓰려면 안 보이는게 문제지. 현장이 중요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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