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3일 화요일

문화...

'문화'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하는 인터뷰. 구글의 첫 한국인 엔지니어로 최근에  ‘구글은 SKY를 모른다’(알투스)라는 책을 낸 이준영(43)씨의 조선일보 인터뷰 중에서.


-회사 관련 내용에 대한 제약은 없나. 애플이나 아마존 경우 보안이 철저한데.
“내부 지침도 있고 교육도 받는다. 하지만 구글은 모든 것이 ‘상식’ 선에서 진행된다. 구체적 상황에서 판단은 직원이 자율적으로 내린다. 회사 기밀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당연히 얘기 안 한다.”



◆‘상식’에 의해 움직이는 구글 문화

-많은 것이 회사 내 ‘상식’에 의해 이뤄진다는 것이 구글의 비결인지도 모르겠다. 일일이 규정으로 만들 경우 그것이 비효율을 초래할 경우가 많다.
“그것은 큰 차이다. 우리는 그것을 ‘구글 컬쳐’라 부르고 그것이 체화한 사람을 구글러라고 부르는 거다.”

-그런 문화는 어떻게 가능한가?
“2006년 내가 입사 3년차였을 때 한국엔지니어링팀을 만들기 위해 서울에 온 적이 있다. 사람을 뽑고 난 다음에 곧바로 마운틴뷰의 구글 본사로 보냈다. 업무보다 구글 문화 체득이 우선이었다. 그냥 내버려 두면 ‘구글러’가 되지 않는다. ‘가서 구글 문화를 겪고 오라’고 했다. 거기 사람들과 밥도 같이 먹고 느끼라고 했다. 석 달 사이에 많은 게 바뀌어 왔다. 그 과정을 서울 지사 입사자 10명 때까지 반복했다. 자생적 문화가 자리잡을 때까지. 지금은 2주 정도 본사 교육을 거친다. 본사 구글러들과 같이 생각하지 않으면 그냥 한국 오피스로 전락하고 말 거라고 생각했다. 사람 뽑는 것도 굉장히 힘을 들인다. 아무리 똑똑해도 팀웍에 문제가 있을 것 같으면 안 뽑는다. 연못에 작은 돌만 던져도 전체에 파문이 일듯이 조직에 나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팀웍을 무엇보다 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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