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9일 월요일

변화를 강조할 것인가, 변하지 않는 것을 강조할 것인가?
변화, 특히 긍정적 변화를 이야기하면서 희망을 갖게 할 것인가?
아니면 변하지 않는 부정적 관성, 관행을 이야기하면서 채찍을 가할 것인가?
이 둘이 모두 필요하겠지? 이 둘이 모두 현실이겠지? 어디 변하기만 하던가? 어디 그 자리에 머물러 있기만 하던가? 너무 많은 것을 고려해선 아무 이야기도 할 수 없다. 결정을 내려야 비로소 판단을 할 수 있다. 투수는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자신의 볼이 먹히는지 시험할 수 있다. 볼만 던지다간 승부도 못해보고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다. 지금은 안타, 혹은 홈런을 맞더라도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할 때다. 그리고 안타나 홈런을 맞았다고 다시 볼을 남발해서는 안된다. 아직 경기를 내 준 것은 아니잖은가. 아니 한 경기를 내줬다고 시즌을 날린 것은 아니잖은가. 아니 설령 시즌을 날렸다고 다음 시즌이 없는 것은 아니잖은가?
물론 안타 홈런을 자주 맞는대도 고집스럽게 한 가운데로만 꽂아넣는 것 역시 미련한 짓이다. 그럴 땐 변화를 시도해야겠지.

쉽게 변하지 않는 문화를 강조하자. 변하는 징후들이 나타난다고 조바심을 내지 말자.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했지 누가 변화가 불가능한다고 했던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지만 결국은 변화를 기대하기 때문에 쉽게 변하지 않음을 강조하는 것 아니던가. 변화가 그렇게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것 아닌가. 진지전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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