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8일 일요일

1. 선으로 악을 이기라!  악의 행태를 잘 분석해서 비판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악을 무너뜨리는 힘은 결국 선을 행함에서 나온다. 분석과 비판은 선을 행하기 위한 준비단계로 이해해야.

2. 주류에 진입하지 못한 재야 학자들과 그 언저리에 있는 이들은 전공 분야가 다르더라도 뭔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진입하지 못한 그  곳에 대한 시기, 질투가 과장된 언행을 만드는 것 같다. 어제 강연을 듣고, 또 출판사 관계자의 찬양글을 읽고서 든 생각.

3. 욕망을 끊어낼 수 없다. 다른 욕망으로 대체할 수 있을 뿐이다. 세속적 욕망을 벗어나려는 구도자들에게 구도는 그 자체가 욕망이다. 신기독(愼其獨)? 참는 데는 한계가 있다. 바보짓이다. 지금 나를 추동하는 욕망이 저급해서 피하고 싶다면 좀 더 고상한 욕망을 추구할 일이다. 모든 욕망에는 그 나름대로의 중독성이 있다. 고상한 욕망에 중독되는 일이 좀 더 나은 길이다. 물론 대개 '저급한' 욕망에 마음이 먼저 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대부분 그 정도 수준의 욕망을 추구하면서 산다. 작은 단위에선 핸드폰, 페이스북, 달콤한 간식이기고 하고, 좀 더 큰 차원에서 보면 성공, 치부, 명예, 타인의 인정 같은 것이기도 하고. 좀 더 고급스러운 욕망이라면... 배고픔, 인내, 달리기, 경건 같은 것이다. 나를 추동하는 것이 곧 신이요 하나님이다. 욕망=하나님? 어떤 신을 따를 것인가? 이왕이면 좀 더 고상한 신을 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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