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친 김호기 교수님 이야기
"권력이 자신의 지배를 위해 지식(담론)을 동원한다는 것을 이론화한 이는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입니다. 이론을 들먹일 필요도 없이 세계에서 국정교과서 제도를 유지하는 나라는 북한, 베트남, 태국, 몽골, 스리랑카 등과 같은 국가들 뿐입니다. 교육부가 2018년부터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국정교과서로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리와 사상, 법과 정치, 사회와 문화에서 결국 하나의 논리를 가르치겠다는 거의 파시즘과 유사한 발상입니다. 가을이 성큼성큼 다가오면서 자연은 노랑, 갈색, 빨강 등 저렇게 다양성을 뽐내기 시작하는데, 사회를 보는 데 하나의 안경만을 고집하는 여기는 어디이고, 그 주인은 대체 누구인가요."
윤리를 강조한다는 것, 윤리를 자주 듣게 되는 현상은 해석할 여지가 많다. 그저 기능적 분화가 불만스럽다고 성급하게 연대라는 윤리에 기대서는 곤란하다. 루 만에게서 출발해서 뒤르케임/ 혹은 파슨즈로 돌아가는.... 기능적 분화는 윤리에 의한 통합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하지만 동시에 기능적 분화 때문에 윤리화의 문턱은 낮아질대로 낮아졌다. 윤리 매체의 인플레이션. 윤리화를 교통정리하기 위해서 또 윤리가 동원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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