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세계화된 근대사회에서 (세계사회?) 관찰되는 모든 양태는 근대성의 이러 저러한 표현, 변이라고 보자. 특별히 잘 나고 못 난 것 없는... 중심도 주변부도 없는... 하지만... 그래도 근대성의 핵심, core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것을 기준으로 다양한 양태를 이리 저리 구분하고 비교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core에 가깝다거나 멀다거나... 그 정도로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아닌가? 그것마저 부인하게 되면... 특히 주변부로 인정되기 쉬운 쪽의 위로를 위해서 anything goes... 입장을 취하게되면 비록 심리적, 정서적으로 득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도무지 사건의 선후, 옳고 그름 판단, 대안 마련... 뭐 하나 제대로 되지 않을 것 같다. 근대성의 core를 인정하자! 그리고 이렇게 주장하자. core에 가깝다고 반드시 그게 질적으로 나은 상태는 아니라는... 예컨대, 나찌는 근대성의 core에 가까운 존재였다. 물론 core에서 멀다고해서 질적으로 나은 상태인 것도 아니다. 거기엔 그 나름대로 다른 문제들이 있으니까... 즉 근대성의 core에 가까운 중심부나 그렇지 않은 주변부나 각자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있을 뿐, 어디가 더 낫거나 부족하거나의 문제는 아니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각자 처한 상황에서 문제 해결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근대의 주변부에선 근대성의 core를 더 적극적으로 내재화시키는 방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 물론 그 길이 패러다이스로 인도하는 길인 것은 아니지만... 근대의 중심부에선 오히려 주변부의 core에서 먼 특징을 배울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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