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9일 월요일

권혁범의 글 "근대와 탈근대 - 충돌과 접점"의 내용 중...

"... '개인 지향'의 정신이 반드시 근대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사실 개인의 해방은 인류사를 관통하는 보편적 이념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동양의 고대, 중세나 서양의 고대에 있어서도 개인을 중심에 놓고 사물과 세계를 보려는 사상은 있었다. 장자의 철학이나 서양의 스토아 학파에 이러한 경향은 두드러진다. 다만 개인 중심적 사고가 그 시대의 주류를 이루지 못했을 뿐이다. 고대와 중세의 객관적 조건의 한계가 이념의 실현을 저지했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보편적 욕구인 개인의 해방은 관념적인 이념의 영역에 있다가 근대의 물질적 조건 위에서 사회적 힘으로 전화했다. 특히 근대적 법과 민주주의 등의 제도적 조건의 완비에 따라 개인이 사회의 주체로 등장할 수 있었다. ... 서구의 근대는 과학과 산업화가 가져다준 물질적 기반 위에서 개인의 해방이라는 오래된 과제를 실현시킨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근대화(modernization)는 성공적으로 이룩했지만 보편적 이념으로서의 개인의 해방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다. 민족국가와 자본주의적 산업화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식민지경험 및 분단 등으로 인해 자유, 평등, 개인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한 가치가 보편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것을 '기술로서의 근대'와 '해방으로서의 근대' 간의 괴리로 표현할 수도 있겠다.... 

근대, 근대화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이야기하고는 있는데 독자로서 혼동스럽다. 알 듯 말 듯... 개념 사용이 매우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밑줄 친 구절 중 "한국의 경우 근대화는 성공적으로 이룩했지만... " 도대체 '근대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기술로서의 근대, 해방으로서의 근대를 모두 갖추는 것이 근대화인가? 그렇담 한국은 기술로서의 근대는 이루었고, 해방으로서의 근대는 아직 못 이루었나? 그렇다면 근대화가 덜 된 것 아닌가? 
'개인 지향의 정신' '개인의 해방'의 정신이  물질적 기반 (물질적 근대?)위에서 실현된 것이 서양/서구의 근대화, 근대이고, 한국은 아직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다? 개인 해방의 정신의 실현이라... 서양을 그렇게 높게 평가해 줘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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