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에 대해서 내가 특별히 관심을 갖는 측면을 '자살의 사회적 형성/구성'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자살은 객관적인 뚜렷이 구분할 수 있는 어떤 사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그리고 사회 속에서 자살 아님과 구분되는 상태로서 이해되는 사태라는 이야기. 자살과 자살 아님의 경계는 매우 매우 흐리다는 점 (심지어 죽음의 사회적 구성에 대해서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죽음과 죽음 아님의 경계는 생각보다 그리 분명하지 않다).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다. '자살'이라는 '개념' 혹은 '정의'가 존재함으로서 비로소 '자살'이라는 '사태'가 존재한다고...
물론 이런 '사회적 구성'이라는 견해는 거의 모든 사회적 사실, 현실, 현상에 대해서 적용될 수 있다. '장애'는 또 어떤가? 장애, 장애인의 정의도 마찬가지... 시기와 지역에 따라 장애는 달리 정의된다. '장애인'을 위한 최선의 상태는 아마 '장애'라는 개념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일 것이다. 그저 많은 차이 중 하나로 여겨지는 그런 상태일 것이다. 키가 다르고 성격이 다르다고 얘기하는 그런 맥락에서 인간의 어떤 능력에서 차이가 난다고 얘기하는 상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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