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17일 화요일

문화적 차이, 동일성(정체성)

오랫동안 경제적 차원에서 규정되는 정체성이 지배적이었다. 빈민, 민중, 노동자 등. 물론 다른 쪽엔 재벌, 자본가 등이 있고. 정치적 차원에서 규정되는 정체성도 못지 않게 강했다. 독재자, 독재정부가 한 쪽에 있다면 다른 쪽엔 민중, 시민 등이 있고... 최근엔 비정치, 비경제적인 차이가 중요해지고 있다. 인류학적 차이, 출신 국가 차이, 성별 차이 그리고... 소수자들의 권리... 성적 소수자, 장애인 등등.   이런 여러 차원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 '인권'이다. 인권이 없었으면 어찌할뻔 했누...

'인권'이라는 개념, '국가인권위원회'같은 조직, '차별금지법' 같은 법률... 등으로 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자리잡을 수 있을까? 그리 쉽지 않을 것. 우선... 소수자엔 눈에 두드러지는 그런 소수자 외에도 다양한 소수자들이 포함된다. 대표적으로 맥이나 리눅스 등 윈도우가 아닌 다른 컴퓨터 운영체계 사용자들. 컴퓨터나 인터넷 사용 환경이 이런 비윈도우 사용자들에 대한 비우호적이라는 점은 널리 알려졌지만 크게 나아진 것 같지 않다.

한국은 왜 이렇게 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적을까?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지만 한 마디로 '돌진적 근대화'가 원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으로 집단주의, 그것과 잘 어울리는 성과지향주의 등을 들 수 있을 것이고... 긴급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라면 가차없이 배제되는...

서구의 경우 인권, 그리고 소수자의 권리 등에 대해서 각별한 관심을 갖는 것처럼 보이는데 왜 그럴까? 워낙에 더 친절하고 선량한 사람들이라서? 노우! 네버!! 그들의 근대화 방식에선 개인의 권리, 인권 (그리고 나아가 '복지') 같은 것이 필수적인 요소였기 때문이다. 짧지 않은 근대화를 거치면서 자유, 평등, 개인주의 등이 변화하는 사회구조 유지와 안정에 필수적인 장치로 자리잡은 것이다.

댓글 2개:

  1. 지금과 5공 시절을 비교해 보면 많이 달라져 있듯이 또 그런 변화가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을거란 희망을 가져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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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가끔씩 댓글을 달아 주셔서 독자가 있음을 다시금 염두에 두게 됩니다^^ 감사...
    네. 많이 좋았졌고 앞으로 더 좋아질 겁니다. 그런 긍정적 기운이 현실을 그런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것 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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