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6일 목요일

놀이터로서 이야기판

"놀이터는 내가 즐겁게 놀 수 있는 곳"

한국 사회의 현실 분석!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 대개 사회과학자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그런 것일 테다. 어떤 현실에 대한 것인가가 중요하다. 학자가 제시할 전문지식, 전문적 식견의 대상이 되는 그런 현실은 대개 구체적으로 구획지어져 있다. 그 구획은 매우 다양한 기준으로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나뉠 수 있다. 생각나는대로 적어보면 복지정책, 고용정책, 과학정책, 과학사회학, 루만의 사회이론, 한국 근대성, 국가론, 국가연구, 사회통합연구, 정치사회학 등등.
중요한건 어떤 이야기판이건 기본적으로 놀이터여야 할 것이다. 전장, 싸움터, 일터... 뭐 그런 점들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이야기판이 없다면, 놀이터를 하나 새로 만들면된다. 함께 놀 사람들을 그곳으로 끌어 모으면 되고...
원하진 않았는데 어떤 놀이터에 끼게 될 수도 있다.  그 안에 있는 동안 최대한 재미있게 놀면 된다. 꿔다 논 보리자루 마냥 있어봐야 나만 손해. 다만 가능한 내가 주도할 수 있고 더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놀이터로 빨리 옮겨 갈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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