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롯데가 여기저기사 말썽을 빚고 있다. 석촌호수 옆 롯데 타워가 그렇고 롯데 자이언츠가 그렇다. 롯데 사태에 대해서 김시진 전 감독은 이런 얘길 했다.
"이 모든 것들은 내가 성적을 내지 못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 "만약 내가 잘 해서 성적이 잘 나왔다면 이번 사태까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뭐.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걸 또 변명이라고 하는 것도 웃긴다. 아니 우리 현실을 잘 보여주는 발언이기도 하다. 워낙 썩은 곳, 더러운 일들 투성이라 그런 것들을 대개 덮어두고 간다. 그러다 어떤 더 큰 일이 터지면 그제서야 다들 쉬쉬하며 덮어두었던 치부들이 드러난다. 그 치부를 들춰내고서 책임을 물리고 상황 종료. 결과만 좋거나 크게 문제삼을 일이 없으면 그 치부들은 그냥 안고 가는 것이다. 바뀌지 않은 채...
2. 얼마전에 그x을 지지하는 나름 합리적인 선배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역지사지하고 공감대를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논지의 이야기를 남긴 적이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닌 것 같다. 1억원어치 헬스기구 구입을 가지고 뭘 그러느냐는 식인데... 상대에겐 현미경을 들이대면서 자기 지지 세력에겐 망원경으로 보려는 그런 태도는 합리적이지 않다. 신앙은 같지만 정치적 견해는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그것도 정도의 문제. 정의롭지 않은 권력, 정의에는 코웃음을 치는 권력을 어떻게 옹호할 수 있지? 그의 신앙이 의심스러운 일이라는게 내 새로운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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