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4일 금요일

"사람은 두 번 죽는다. 한번은 육체적으로, 또 한 번은 타인의 기억 속에서 사라짐으로써 정신적으로 죽는다. 그 죽음관은 프루스트가 정석화했고, 바르트가 그의 사진론에서 다시 환기시킨 죽음관인데, 그것을 그르니에의 에세를 읽다가 다시 읽게 되었다. 그의 글을 왜 좋아하는 척하는 것일까? 깊이도 고통도 없는 글들을." (김현, 행복한 책읽기)

아래 글은 저 첫 문장에다 자신의 문장을 덧붙인 페친의 페친의 글이다.

"김현이 그랬다.
 사람은 두 번 죽는다. 한 번은 육체로, 한 번은 기억으로.
더는 망자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을 때, 무서워라, 망자는 완전히 죽음의 세계로, 완전한 없음의 세계로 들어가 사라진다.
 그 두려움 때문에 인간은 아이를 낳고, 제사를 지내며 망자를 기억한다."

구본준 기자를 기리며 쓴...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