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 씨가 음주운전 혐의로 무한도전 등 방송 프로그램 출연을 중단한 모양이다. 단속을 보고 골목으로 도망갔다도 하고 아니라고도 하고... 설령 그가 도망갔다고 해도 난 그이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음주단속은 아니었지만 당황해서 책임을 회피한 적들이 있으니까. 그이도 그 순간 얼마나 많은 생각이 교차했을까. 그가 쌓아왔고 또 계획했던 일들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인데 순순히 경찰 앞으로 갈 수 있었을까? 후속 행동을 결정하는 그 순간적인 판단... 그 판단을 잘 하도록 평소에 많은 연습을 해두어야 한다. 그 차이가 크지 않다. 49%냐 51%의 싸움이다. 선택 순간엔 그 차이가 정말 작아보이지만, 그 선택의 결과에는 엄청난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ps) 도망가지 않았고 무도 방송을 고려해서 채혈을 '정중하게' 요구했다는 증언(?)이 있다. 그랬다면 노홍철씨는 정말 강한 정신력을 가진 사람인 셈이다.
ps2) 서울대 수학과 교수가 인턴을 성추행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누구도 그럴 수 있다. 언제라도... 49%와 51%. 경계에서 조금 어긋났을 뿐이지만 엄청난 파국으로 이어진다. 늘 경계 위에 서있다고 생각하고 떨어질 그 순간이 닥치면 어느 쪽으로 떨어질지 늘 마음을 다잡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직하지 않은 선택을 하기 쉽다.
ps3) 좋지 않은 결과를 선택하는 일만 그런 것은 아니다. 가끔씩 등장하는 자신을 희생한 의인들. 그들 역시 짧은 순간에 판단을 그 쪽으로 했을 것인데, 그런 결정을 하도록 알게모르게 자신을 다잡고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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