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8일 토요일

코리안시리즈를 드문 드문 보게 된다. 어제는 넥센 투수 한현희가 8회 홈런을 맞았는게 그게 결승점이 됐다. 오늘도 한현희가 등판했다. 넥센 염감독은 - 어쩜 그밖에 많은 감독들이 - 어떤 경기에서 실점을 많이 하는 등 잘 던지지 못한 투수를, 점수 차이가 많이 난 부담없는 상황에 등판시켜 자신감을 다시 찾게 한다고 한다. 오늘 한현희가 그런 상황에서 등판했다. 그런데 왠지 오늘도 자신 없어 보이는 모습. 시즌 때 곱상한 외모와 어린 나이에도 과감하게 공을 뿌리던 그 한현희가 아니었다. 그러면 나를 포함한 시청자들은 대부분 답답해하면서 이런 반응을 보일 것이다 "아이구. 어제 하루 못던졌다고 그렇게 기가 죽었나. 쯪쯧". 그런데... 어제와 오늘 내 상태가 바로 그렇다. 멘토 1호에게서 지적을 받고, 그 지적이 너나 정확하게 내 약점에 대한 것이라... 그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심한 녀석. 남 얘기하긴 쉽다. 아. 어떻게 해야 벗어날 수 있을까? 운동이라도 좀 해야 할까? 정리를 좀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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