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4일 금요일

1.  어느 젊은 아빠가 태어난지 4일된 아들에게 Blackbird를 불러주는 영상을 봤다(여기). 안타까운 일은 신생아가 다음날 짧은 생을 마감한 것이다. 더 안타깝게도 아내는 이미 출산 후 자던 중 갑자기 숨을 거뒀다고... 마음이 아프다.

2. 죽음... 죽음 앞에서 사람은 겸손해진다. 하지만 그런 마음이 그리 오래가지 않는 것 같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하루 하루 살기 급급해진다. 수십년, 남보다 더는 못 살아도 최소한 평균수명만큼은 살 것처럼 생각하며... 죽음을 늘 염두에 두고 사는게 반드시 좋을까?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전전긍긍하며? 언제라도 죽을 수 있다는 사실, 아니 결국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 그것을 삶을 대하는 태도의 기초로 삼으라는 얘기일 것이다. 그 기초를 통해서 끊임없이 점검받으라는 것이다.

3. 학문의 의미를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마라. 그냥 일이고 직업이다. 물론 보람도 있고 인정, 존경받으면 더 좋겠지. 일이고 직업이고 뭔가를 한다는 것, 그것만으로 큰 일이다. 농민? 청소부? 초파리 연구하는 생물학자? 혜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키는 연구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냥 사는 것, 열심히, 좋은 마음 가지고, 감사하면서, 남도 배려하면서... 그게 가장 중요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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