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1일 금요일

"일반적으로 서양 세계는 합리적 법치주의의 실현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외적 유죄여부를 판단하려는 ‘죄책감 혹은 죄의식’ 중심의 문화를 경험해왔고, 이와 대조적으로 동양과 아프리카 문화권에서는 인간의 개개인의 행위와 그 잘못된 부분에 대한 유죄성을 합리적으로 따지는 개인주의적 법제문화 보다는, 개인이 자신이 소속한 공동체의 이익과 명예의 선상에서 ‘나’를 평가하는 체면과 명예의 문화, 즉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에 민감한 ‘수치’의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고 한다. Christopher Lasch, The Culture of Narcissism: American Life in an Age of Diminishing Expectations (New York: Warner Books, 1979); David Augusburger, Pastoral Counseling Across Cultures (Philadelphia: Westerminster, 1986) 참조." (황헌영 2003, 죄의식과 수치감: 자기사랑에 대한 재인식, 3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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