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1일 토요일

송파도서관. 토요일이지만 오전에 내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어서...

열린 창을 통해서 바로 옆 "곰두리 체육관" - 아마도 - 에어로빅 강좌에서 틀어 놓은 철지난 음악소리가 들어온다. 롤리 폴리... 강사(?)의 추임새가 양념처럼 섞여서...

앞 쪽엔 대학생인듯한 커플이 한켠에 책을 쌓아두고서, 이어폰을 한 쪽씩 나눠서 낀 채 열공 중이다. 남학생이 먼저 와서 자리를 잡아 놓고, 심지어 방석까지 깔아 놓은듯... 아... 도서관을 중심으로 놀던... 나의 알흠답던 이십대가 생각나누나...

또 이런 생각도...

대학에서 학구열에 불타는(듯한) 저런 학생들을 강의실에서 만나게되면 도대체 무슨 얘길 해줄 수 있을까? 한 학기나 일 년 쏟아내고 나면 금새 바닥나지 않을까? 난 도대체 그 오랜 시간 동안 무슨 공부를 한 거지? 공부의 내공은 투입, 산출이 상호작용하면서 쌓이는 법인데... 산출은 별로 없이 냅다 투입만 하니 소화능력은 갈수록 떨어지는 것 같고... 오래된 것들은 잊게 되는 것 같고...

에고. 이런 고민도 사치다.

어제 저녁엔 모처럼 방해없이 야구를 볼 수 있었다. 기아가 대패를 했다. 어제 같은 경기에 대해서 "스트레스 풀려고 야구를 보다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는 "감상평"을 자주 접한다. 그러게... 도대체 왜 야구를 보지? 재미있게 이겼을 때 얻을 수 스트레스 해소 효과를 기대하며? 얻는 것과 잃는 것을 비교해보면 남는 장사는 분명 아니다. 어쩌면 그래서 야구에 대해 들이는 노력, 시간을 조절하려고 하는지도... 또 원래 어떤 일에 대해서건 올인하는 편이 아니기도 하고...

내 페이스북 사용에 대해서 일종의 감시하는 시선이 생겼다. 자업자득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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