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4일 월요일

페북 토론방에 올리느니라 체계통합 논문을 스캔하면서 다시 읽어 보았다. 보고 또  봐도 "명문"이고 "명작"이다. ㅋㅋ 사실 그 정도는 아니고... 맘먹고 비판하자면 그럴 구석이 한 두 곳이 아니지만...  장점 또한 분명히 눈에 들어온다. 무엇보다 논지가 명쾌하다는 점. (1) 연구 대상을 분명히 했고, 또 그것이 충분한 중요성을 갖는 대상임이 자연스럽게 드러났고 (2) 기존 연구의 한계를 분명하게 지적하면서 내 논문이 기여할 수 있는 점을 분명하게 했다. (3) 루만의 이론을 응용해서 적용하는 시도를 했다.

지금 쓰고 있는 "훨씬 더 긴 논문"에서는 이런 장점이 드러나질 않는다. 그래서 답답하다. (1) 연구대상의 중요성도 덜 분명하고.... - "아시아 국가의 연구 윤리 정책/거버넌스"라니... 얼마나 재미없게 들리는가 ㅠㅠ (2) 기존 연구의 한계와 내 연구가 독창적으로 기여하는 부분도 그려내기가 쉽지 않다. 기존 연구 구도가 너무 산만해서 큰 그림을 그리기가 힘들다. 그러니 빈 곳을 찾아내기가 어렵다. 아시아 국가의 연구 윤리 거버넌스에 대한 연구....는 뭐 그 수가 많지도 않을 뿐더러.... 개별국가들에 대한 연구에 집중해서 딱히 일반화된 어떤 결론을 내리는 경우도 많지 않다. 물론 그것 자체를 문제삼을 수는 있겠다. 그렇다면 나는 일반적인 결론을 끄집어 내야 하나? 그렇다면 여러 국가를 비교해야 할 텐데? 나 역시 한국이라는 한 나라 사례만을 다루면서 일반적 결론을 얘기한다는건 좀.... (3) 뭔가 전체 그림이 나와야 루만을 적용하는 것의 장점이나 루만의 응용가능성이 나올텐데... 앞에서 막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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