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라"(골 3:23)
흠. 무슨 일을 하든지... "특이할 것도 새로울 것도 없는 그런 이들... 밥을 먹을 때도 주께 하듯 먹어 보라. ... 매번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일도 '깨어서'(mindful)하면 완전히 달라진다. 손을 씻을 때에도 손 씻는 행위 자체에 주목하면 흐르는 수돗물 소리도 시냇물 소리처럼 경쾌하게 들리고... '생활 영성' ... 근데 어디선가 이런 반론이 들리는 것 같다. 무슨 일이든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려면 너무 힘들지 않을까요? ... 하나둘씩 모노태스킹 영성을 연습해 나가면 이전 방식이 줄 수 없는 평화와 기운이 솟아나게 되고, 다시 그 힘을 길어 다른 일을 주께 히듯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예상되는 또 하나의 반론은, 한 번에 한 가지씩만 하는 것은 할 일 많은 이 사회에서 능률이 너무 떨어진다는 것이다. ... 하지만 오늘날 양이 모자라서 사람들이 목말라 하고 숫자가 부족해서 만족을 얻지 못하는 게 아니잖은가." (욕쟁이 예수, 박총, 77쪽 이하)
하다못해 인터넷을 통해 여기 저기 들쑤시고 다니면서도 동시에 여러 사이트를 열어 놓는다. 인터넷브라우저에서 멀티탭 기능이 생겼을 때 우리는 얼마나 환호하면서 반겼던고. 맞다. 멀티태스킹은.... 영성도 영성이지만... 일 효율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을 때가 많다. 경험상... 분명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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