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불신, 사적 신뢰
공적 냉소, 사적 정열
'자기방어 기제로서의 냉소주의"(20)
"반복경험에 의해 생겨난 무력감... 다른 사람을 통해서만 자신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느낌... 먼저 나서면 먼저 당한다는 반복경험의 지혜..."(21f)
"마키아벨리는 위선의 미덕을 역설했다. 위선에 아무리 많은 문제가 있다 해도 위선은 위선이 표방하는 가치들을 옹호해 주는 장점이 있다는 것..."(26)
"성찰성(省察性)이라는 말은 원래 인식론에서 사용되는 철학 용어로 내가 어떤 주장을 하려면 그것이 내 주장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33)
"문제는 '평등이라는 덫' 보다는 '불공정 게임이라는 덫'..."(62)
"한국인은 나와 내 가족의 문제를 사회와 제도가 해결해 주지 못할 것이라는 경험적 확신을 갖고 있다."(65)
"한국의 평등주의는 왜곡된 평등주의다. 정작 집단적으로 힘을 합쳐 이뤄내야 할 평등주의는 외면하고 개인 차원에서 자식교육 잘 시켜 신분상승 꾀해보자는 식의 평등주의인 것이다. ... 평등주의 정서가 충만해 배가 아파지는 건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옆집 사는 누구에게, 또는 먼 친척 중의 누구에게 아주 좋은 일이 일어났을 때 뿐이다. ... 파편화된 평등주의... 한국인은 동질성과 밀집성으로 인해 강한 평등주의를 갖고 있는 건 분명한데, 그건 개인 차원에서만 발휘될 뿐 사회정책 차원에서는 좀 달리 볼 필요가 있다... "(66f)
(강준만, 한국인 코드.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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