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6일 금요일

미군이 가지고 있는 전시작저통제권의 이양이 계속 문제다. 넘겨 받을 시기를 우리 스스로 미루고 있는 것.  노무현 대통령이 일갈은 여전히 유효하다.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외세를 빌어 나라를 지키거나 집단의 이익을 도모하려는 생각은 한민족 역사에서 드물지 않다. 신라가 당나라 군대를 빌었던 일, 임진왜란 때 명나라 청병 등. 강한 외세 틈 속에서 살아남아서 그런지... 스스로 강력한 국가가 되어 본 기억은 없고, 살아남기 위해서 대세, 대국을 섬기다보니 그런 습성이 만들어진 것인지.... 오늘은 외세 의존의 역사에 대한 새로운 에피소드를 알게 되었다. 참. 부끄럽다.

 "정묘호란이 일어나고 9년 만에 다시 병자호란이 일어났는데 그 9년 동안 조정은 무엇을 했는가를 살펴보면 정말 한심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9년 동안에 조정에서는 어떤 대신의 제청으로 만약에 청나라가 다시 쳐들어온다면그때는 일본군의 힘을 빌려 청군을 물리치겠다는 생각까지 했던 것이다.그래서 이러한 교섭을 벌인 결과 인조7년에는 일본에서 현방(玄方)이라는 스님이 왔는데이때 그들이 보내온 것은 조총 3백 정과,칼3백 자루, 화약3백 근 뿐이었다. 일본이 우리를 위해서 무엇때문에 피를 흘리면서 싸우겠는가?"


물론 일종의 '외교'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세계 어느 지역에서나 화친, 전쟁, 청병 등의 역사가 있으니까... 한반도에서 일어났던 일들도 그렇게 이해할 수 있을지도.... 그렇게 부끄럽게 여기지 않아도 될... 우리나라도 '섬기던' 중국 왕조가 위태로운 시기에 청병 원청을 받았고 실제로 지원하기도 했으니까...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