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적인 글들이 오가는 블로그, 페북 담벼락이 있다. 그 곳의 주제를 크게 두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사실'과 '견해'. '견해'가 논쟁적이라는 것은 이해가 된다. 원래 다른 견해가 있어야 특정한 '견해'가 가능한 것 아닌가.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 간에 논쟁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내 견해가 분명할수록 더 그럴 것이다. 이런 논쟁에서는 논리적 정합성, 일관성이 중요하다.
사실을 둘러 싼 논쟁은 그 성격이 많이 다르다. 이 논쟁에서는 진술, 주장의 근거가 중요하나. 얼마나 설득력있는 근거인가가 문제가 된다. 대개 자연과학적 지식, 이론, 주장이 동원된다. 하지만 데이타, 팩트에 대한 맹신도 일종의 이데올로기다. "과학주의". 오늘 알게 된 어떤 이의 블로그에서도 데이타, 실험 등에 대한 맹신의 기운이 감지되었다. 그래프 등등. 에구. 그런 것이라도 믿어야지. 역설적으로 그 이가 깨려는 주장은 바로 그런 과학주의, 실증주의 맹신에 대한 비판이다. 과학주의, 실증주의 맹신에 대한 비판을 더 정확한 데이타로 반박하려니 그게 싸움이 되나. 물론 그렇다고 다시 중세로 돌아갈 수는 없고, 그러지도 않을 것이다. 내 얘긴... 데이타, 팩트에 대해서도 좀 겸손한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나는 것. 겸손한 과학, 겸손한 기술... science and technologies of humility...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