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기아 타이거즈는 6위 정도를 할 것 같다. 내리막을 걷기 시작한 계기는 김상현, 진해수를 SK에 내주고 송은범, 신승현을 받아 온 트레이드였다고 보는 게 '정설'이다. 그때까지 기아는 1위였고,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외야수 자원이 넘쳐났고, 불펜진이 불안했다. 감독은 아마 팀이 잘 나갈 때 넘쳐나는 자원 중 하나를 내어주고 불펜 투수진을 보강하자고 생각했을 것이다. 뭐. 논리적으로야 완벽하다. 벗뜨... 야구는 물리적 법칙에 지배되는 스포츠가 아니잖은가? 다른 어떤 종목보다도 심리적 요인들, 팀구성원의 화학적 결합력이 중요한 스포츠 아닌가? 선 감독은 입이 가벼운 편이다. 팀이 왜 1등을 하고 있는 줄 모르겠다는게... 어디 감독이 할 소린가? 여하튼... 타선도 계속 바뀌었고 팬들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계속 지적했다. 잘 나가는 팀은 손을 대지 않는다고 했는데... 타선 불안정 그리고 트레이트.... 그 이후 팀 '케미'가 깨졌고, 그 이후로는 몰락의 길을 걸었다. 팬들의 분석은 상당히 정확한 편인 것 같다. 물론 결과론일 수밖에 없다. 그 결과가 좋지 않았을때 감독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자연스러운 논리적 귀결일 뿐 아니라, 기아의 경우 상당히 신뢰할 수 있는 설명 방식이다. 배울 점.
(1) 잘 나가는 상태는 바꾸지 마라. 완벽을 기하려다 균형을 깨트린다.
(2) 잘 나가지 않을 때는 변화를 모색하라.
(3) 리더는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특히 말을 신중히 해야 한다. 리더가 구성원의 사기를 떨어트리는 말을 남발하고, 구성원과의 불화를 감추지 않는 집단의 결과는 뻔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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