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6일 화요일

감추시는 하나님, 십자가 신학 - 루터...

"하나님은 고통과 십자가 안에서만 발견될 수 있다." 루터 멋진 걸.... 감추시는 하나님, 십자가... 등으로 연결되는 루터의 신학...  음. 루터를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급...


'숨어계신 하나님'과 '오직 믿음' 등과 함께 루터의 신학을 특징짓는 매우 중요한 단어가 '십자가 신학'(Theologia Crucis)이다. 이 십자가의 신학은 이미 종교개혁 초기(1517-1519)에 형성되어 루터의 사상 전반을 지배한다.30) '십자가의 신학'이란 단어가 루터 신학의 전면에 등장한 것은 1518년 4월에 있었던 하이델베르그 논쟁에서였다. 이 때 루터는 십자가의 신학과 영광의 신학의 두 개념을 대비하면서 로마 천주교를 향해 자신의 신학을 변증한다. 

이것은 명백하다.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영광의 신학자는 고통 속에 감추어진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는 고통보다는 업적을, 십자가보다는 영광을, 약함보다는 강함을, 어리석음보다는 지혜를, 일반적으로 말해 악보다는 선을 더 좋아한다. 이들은 사도가 "그리스도 십자가의 원수"라고 부른 사람들이다(빌3:16). 왜냐하면 그들은 십자가의 고통을 싫어하고 업적과 공적의 영광을 사모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은 십자가의 선을 악이라 부르고 행위의 악을 선이라 부른다. 이미 말했던 것처럼 하나님은 고통과 십자가 안에서만 발견될 수 있다. 그러므로 십자가의 지지자들은 십자가는 선이고 업적은 악이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십자가를 통하여 업적이 권좌에서 쫓겨났으며 특히 업적으로 훈도받는 옛 아담이 십자가에 못 박혔기 때문이다. 자신이 무가치하며 그의 업적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될 때까지 먼저 고통과 악에 의해 자만이 꺾여지고 파괴되지 않는다면 사람이 선행에 의해 오만해지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31)  (지원용편,『루터사상의 진수』(서울: 컨콜디아사, 1992, 141쪽)

여기서 말하는 영광의 신학자는 바로 인간의 업적을 중시하는 중세의 스콜라주의나 도덕주의에 빠져 있는 사람을 말한다. 그들은 인간의 성취, 인간의 제도, 그리고 인간의 신학을 선하다고 본다.32) 따라서 그들에게 있어서 인간은 자신의 능력으로 신에게 상승해 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다. 인간의 이성과 의지와 양심은 이런 뜻에서 존중되어 진다. 한때 루터 자신도 영향을 받았던 '유명론'의 명제인 'facienti quod in se est Deus non denegat gratiam(자연적 능력을 따라 최선을 다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은총을 거절하지 않으신다).'는 인간 자신의 내부로부터 기인되는 능력으로 하나님의 요구를 채울 수 있다는 상승 지향적 구원도식을 단적으로 드러내 준다. 그러나 루터는 '십자가'를 가지고 이들의 구원도식을 전복시켜 버린다.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이 의로운 사람이 아니라 행위없이 그리스도를 많이 믿는 사람이 의로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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