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13일 월요일

고종석의 "낭만미래"를 아주 흥미롭게 읽고있다. 그이가 꼽는 스승은 포퍼, 롤스, 오웰스 이 세 사람이다. 그의 태도를 뭐라고 부를 수 있을까. 비판적 합리주의? 대표적으로 포퍼를 지칭하는 표현인데 고종석에게도 어울린다. 나도 슬쩍 그 줄에 뒤로 가서 서고 싶다.

통계, 수치, 최신 연구 결과를 과신, 맹신하는 사람들을 나는 경멸한다. 매우 유치하고, '촌스러운' 사람들이다. 물론 '과신', '맹신'과 '합리적, 비판적 판단에 근건한 신뢰'를 명확히 구분하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 일은 또 아주 불가능하지만도 않다. 반대로 자신의 신념, 지향에 맞는 지식만을 취사선택하거나 가공해서 내놓은 태도에 대해서도 불편함을 느낀다. '전문가주의'를 비판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그런 주장을 과격하게 끌고가면 도대체 논의 자체가 되질 않으니까. '도덕적 태도' 도덕 담론이 전근대 이후 워낙 강한 편이었지만, 우리는 를 버리는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태도는 상식, 거리를 두는 태도인 것 같다. 합리성, 성찰, 비판(Kritik), 거리두기, 객관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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