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0일 월요일

요즘 기다렸다 챙겨보는 유일한 프로그램이 'k팝스타 3'. 오늘 편은 사뭇 실망스러웠다. 역시 오디션 프로그램이 갖는 역설이다. 참가자들의 가능성, 미래 전망이 시간이 지날수록 좁아지면서 시청자들의 기대의 전망 역시 좁아지는... 심사위원들이 '회사'의 시각을 가지면 가질수록... 참가자들이 결국 할 수 있는 건 기획사 연습생, 혹은 빠른 데뷔... 잘해야 이하이, 박지민, 백아현... 가요계에서 그들의 존재감은 어느 정도인지... 정말 실력있고 가능성이 큰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K팝 기획사 소속 가수가 그들이 꿀 수 있는 꿈의 최대치기 때문이다. 천재 소리를 듣는 학생이 기껏해야 삼성 신입사원이 될 뿐인 현실과 비교할 수 있을까? 기획사가 발탁하는 순서에 접어들면서 드러나는 결정적인 한계. 기획사 간의 불균형. 즉 심사위원들 간의 불균형. 유희열이 지금까지는 잘 해왔지만 SM의 빈자리를 메꿀 수 없을 거라는 우려가 본격적으로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JYP도 요즘은 하락세라 무게 중심이 YG로 쏠리는 게 눈에 보이는 것이다. SM이 없는 곳에서 YG는 삼성이다.

그냥 아마추어로 남는 이들이 생기면 좋겠다. 아니... 기획사에 발탁되어 가수로 데뷔하려는 욕심을 모두가 가지고 있진 않겠지. 안테나뮤직, 유희열도 어설프게 대행기획사 흉내 내지 않으면 좋겠다.

이에 이 프로그램도 놔 줄 때가 된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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