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6일 월요일

내가 사랑해마지 않는 프로그램 "K팝스타". 오늘 역시 감동이었다. 여러 번 들은 노래들이 많이 있었다. 매력있는 참가자들이 많다. 심사평도 여러 번 듣게 된다. 참가자들의 음악 실력, 심사평도 출중하지만 편집 실력 역시 눈에 확 띌 정도로 좋다.  다음 주도 기대된다. 예고하는 장면을 보니 짜리몽땅과 피터 한의 무대를 두고 박진영이 "지난 삼 년 중 최고"였다고 평하는 것 같던데, 그 무대를 상상하기가 쉽지 않다.

심사위원들은 편하게, 떨지말고, 즐기면서 하라고 자주 조언한다. 사실 그건 좀 하나마나한 평이다. 왜? 결국 실력이 있는 사람만이 제대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력과 상관 없이 자기 감정에 도취되어서 즐길 수는 있다. 또 그게 먹힐 수도 있다. 한 두번쯤... 딱 그 정도다. 실력이 없으면 제대로 오랫 동안 즐길 수 없다. 내공과 실력을 쌓아야 한다. 그래야 자유를 누릴 수 있다.

내가 혹시 K팝스타 같은 어떤 실력을 겨루는 대회에 나간다면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 본다. 과연 내가 개성있고, 매력있고, 실력도 갖춘 참가자로 평가받을까?

사실 학문의 세계에서도 K팝스타와 비슷한 메커니즘이 관찰된다. 대표적으로 학술대회 논문 발표. 선곡과 비슷한 게 연구 주제 선택,  자신있게 즐기면서 발표하기, 얘기하듯이 쉽게 부르기 (쉽게 얘기하기, 어려운 표현 줄이고), 자신만의 개성을 가질 것, 매력 등등.

논문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좀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길 희망했는데, 아직도 먼 것 같다. 계속 생각과 테제가 바뀌는 꼬락서니를 보니... 그리고 내 테제에 대한 자신감이 그다기 크지 않은 걸 봐서... 도대체 얼마나 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