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9일 목요일

지금 한국의 갈등은 정상과 비정상, 혹은 공식적 비공식적 간의, 혹은 상식과 몰상식, 독재와 민주 간의 갈등이 아니다. 정당성을 갖지 못한 측과 정당성을 가진 측의 갈등이 아니다. 특히 민주화 이후집권하는 정권은 절차적 정당성을 가지고 있다. 그 이후로는 정당성과 정당성 간의 갈등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좌든 우든 시민사회라는 표현을 쓰고, NGO고, 애국애족이고... 한나라당도 복지, 민주화고... 정당 간에 차이는 갈수록 줄어들고... 상식과 몰상식으로 구도를 잡고, 몰상식, 비정상, 비공식적인 것들을 모두 악한 쪽으로 몰아놓고 나를 '상식' 쪽에 위치지우면 마음은 편하겠지만, 그런 구도가 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이럴 때일수록 분명한 원칙이 중요하다. 진영 논리가 아니라 원칙주의가 필요한 것이다. 공주님. '원칙' '원칙주의'는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겁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나는 강제하고, 남이 지키는 것이 원칙이 아니라는 겁니다. 네? 원칙은 그 누구보다 내게 적용되어야지요. 적과 동지, 상식과 몰상식, 정당한 것과 정당하지 않은 것 사이를 구분하기 힘들수록 분명한 원칙을 가지고 있어야 부화뇌동하지 않을 수 있다. 고종석 선생은 트위터를 통해서 더 친근하게 느끼고 있는데, '낭만미래'를 읽으면서 더 좋아지고 있다. 아. '해피패밀리'는 좀 실망이었지만... 여하튼 고종석 선생을 원칙주의자라고 할만한다. 공주님은 좀 빠져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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