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1주일에 한 번 꼴로 뛰는 것 같다. 오늘은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뛰는 날이라 모처럼 속도를 좀 내고 싶었는데... 빨리 달리지 못하는 회원이 있어서, 절반 5km는 에스코트해서 달렸고, 나머지 5km는 내 페이스대로 달렸다. 반환점을 돌때쯤 신발끈을 느슨하게 하려고 잠시 멈추었는데 그게 패착이었다. 나쁘지 않았던 페이스가 갑작스럽게 떨어진 것. 보통 달리면서 중간에 쉬지 말라고 하는데... 그 이유를 오늘 절감했다. 그동안 달리면서 내가 쉬는 경우는 대부분 다리가 무겁거나 기운이 없어서 한발짝도 더 내딛지 못할 때였다. 그런 경우엔 사실 쉬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숨만 가뿐 상태에서 잠시 쉬었는데 그러고나니 페이스가 갑자기 떨어진 것이다. 확실히 숨이 가뿔 때는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나은 모양이다. 결과적으로 속도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프코스를 뛸 때 1km당 5분 40초 정도를 유지하면 2시간 이내로 들어오니까 대개 그것을 목표로 한다. 오늘은 후반 5km를 평균 5분 20초대로 뛰었다. 페이스가 무너져서 급피곤한 상태에서 억지로 뛴 것 치곤 나쁘진 않지만 만족스럽진 않다. 다음엔 5분 10초로 10km 달리는 것을 목표로 삼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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