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7일 월요일

야구를 보면서 짜증날 때가 있는데, 그 '짜증'이 감정의 순간 방출로 그치면 - 시간이 좀 지난 뒤엔 - 멋쩍어서 (고양된 감정의 발산은 늘 그렇다), 짜증을 유발시킨 상황에 대한 판단을 야구가 아닌 다른 삶의 영역에도 적용해 볼 여지는 없는지 생각하게된다. 짜증 유발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경우가 (1)생각없는 태도. 특히 타석에서 생각없는 게 비전문가인 내 눈에도 보이고, 도무지 개선되지 않는 경우. 경기 상황을 도무지 읽지 못하는 타석, 수비, 주루플레이. (2) 새가슴. 이 경우는 투수에게 주로 해당되는데, 볼넷 남발, 도망가는 피칭. (3) 게으름. 근성 없음. (4) 객관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평가하지 못하고 지나친 자신감을 보이는 태도. (5) 예의, 배려 없는 태도. 여유없는... 거침.
반면에 보기 좋은 경우는 (1) 스마트한 (똑똑한?) 경기 운영, 태도. (2) 과감함, 적극성, 근성. (3) 여유를 갖고 배려할 줄 아는 모습.

야구선수로 비유하자면... 나는 혹시 새가슴인가? 내 주장을 과감하게 펼치지 못하고 도망가는? 던질 줄 알면서도 도망가는 것인가, 아니면 어디로 던져야 할 줄 몰라서 헤매는 것인가? 내 생각엔 후자인데, 전자로 보일 수도 있겠다. 제대로 던질 줄도 모르면서 한가운데로 던지면, 새가슴 소린 듣지 않겠지만 그것 역시 칭찬받을 일은 못된다.

모든 야구선수가 류현진, 추신수가 될 수는 없는데... 굳이 짜증을 덜 내려면... 비난할 거리보다는 칭찬할 거리를 찾아보면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고.

월요일 아침부터 내 공부로 진입하기 힘들어 빙빙돌고 있는 중이다. 그러지 말고 과감하게 가운데도 찔러 던져라. 정공법!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것. 계산을 너무 많이하지 말고, 지금 가진 것을 믿고 과감하게 도전하기!! 도전을 해야 실패든 성공이든 결과가 나오는 것 아닌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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