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연히 이런 문장을 만났는데, 기분이 개운치않다.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는 그 글쓴이가 이 블로그를 볼 일이 없길 바라며...
"음, 그 문제는 이론적 텍스트 번역과 문학적 텍스트 번역의 차이 같습니다. OOO 샘의 번역은 묘사적으로 뛰어나지만, 한 가지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서양의 작가들이 소설에서조차도 지성적 부분과 감성적 부분을 구분할 줄 안다는 사실 말입니다. O 샘의 번역은 그 무결함성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고려하지 않은 번역처럼 보입니다. 아시겠지만, 이건 참으로 어려운 문제이지요."
'보그병신체'라는 표현을 빌자면 이건 '번역병신체'라고 해야할 것 같다. "한 가지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는 사실 말입니다" "무결함성에도 불구하고" "아시겠지만, 이건 참으로 어려운 문제지요". 번역을 많이 해서 저런 표현이 익숙한 모양이다, 그냥 생활인 모양이다, 병이다 병 그것도 중증, 아니 어쩌면 나도 저런 번역병신체를 쓰고 있는 지도 모른다 등등 여러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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