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31일 월요일

이사를 간 집에서 인터넷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었다. 이전에 살던 집과는 다르게 공짜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았고 이번 달 핸드폰 데이터도 거의 다 썼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블로그 새글 창을 열어놓고서 글을 쓰는 것과 인터넷 연결 없이 글을 쓰는 것, 이 둘의 차이를 새삼 절감했다. 나는, 이 시대를 사는 우리는 새로운 인간 유형인가? homo neticus? 접속하는 인간? 공간을 공유하지 않는 불특정 다수의 타인과 접속되어 있어야 비로소 내면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새로운 생각이 뻗어나가는? 연결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그저 일상적인 활동만 영위하는? 물론 연결되어 있다고해서 항상 인터넷을 뒤적이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접속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절제하는 것과 애초에 차단되어 있는 것은 천양지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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