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과학관을 가진 - '과학교' 신자들인 - 과학자들과 그 지지자들의 사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그마한 사건이 페북에서 있었다. 정치인 견해를 기준으로 볼 때 좌와 우로 구분될 수 있는 사람들이 막상 과학의 확실성에 대한 신앙만큼은 공유하기도 한다. 우파가 과학을 경제성장을 위한 도구로서 과학과 기술을 이용하면서 과학지식의 확실성을 믿는다면, 좌파는 우파의 비합리적이고 독선적인 행태를 비판하기 위해서 과학의 합리성에 의존하는 것 같다. 우상이 숭배되는 시기에 이성과 합리성을 강조하는 것은 진보주의자들의 입장인데, 이들은 과학에서 그 정수를 보는 것이다. 그런 진보주의자들은 이성, 합리성, 진실의 구현체로서 과학을 신봉한다는 점에서 그 권위를 도전하는 세력들을 우상 숭배자 보듯한다. 그런 도전 앞에서 보수주의자가 되는 것이다. 정치적 좌파들이 이른바 포스트모던에 대해서 적대적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소칼이 그랬고 이 양반도... 정치적 좌파들이 과학교 전사들이 되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에서 과학에 대한 신앙 앞에서 여야도 없고 진보 보수의 구별도 큰 의미가 없다. 황우석 사태가 그런 점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민노당 정도가 달랐을 뿐... 여하튼 이 양반과 이를 지지하는 이들은 여전히 자신들이 소수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 국정원 운운하는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하지만 나는 그들의 모습에서 정치적 우파들, 보수주의자들의 모습을 본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